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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0-03 03:09
글쓴이 :
김 광정
 조회 : 3,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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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고 사는 인생인데,왜 우리에 삶은 이렇게도 답답하고 따분하고 피곤할까
우리의 바람이나 요구가 그렇게 대단하고 사치스러운 것도 아닌데 현실은 안개
속에 묻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는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둥번개가 쳐도,무지개가 뜨고 온 세상이 암흑천지라 해도
밝은 새벽이 오는데, 우리가 서있는 이 자리는 여름이지만 여전히 겨울이다.
불모지 사막에도 곷은 피고,캄캄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살아있다고 하는데
우리에 삶은 왜 이렇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노상 그날이 그날같은 타성에
바져 세월에 질질 끌려가는 추한 모습인가
차라리 거지같은 삶,땅속으로 꺼지거나 하늘로 솟아버렸으면 좋겠다.
낡은 것은 죽어가고있는데 새로운 것은 기존의 통념과 권위에 갇혀 태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 나아질 게 없고 달라질 게 없는 지루한 연습과 답답한 복습은
이제 그만하고 새로운 세대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한다.
새롭지 않으면 웃기는커녕 눈길조차 주지 않는 시대에 살고있다.
변화와 새로움이 없는 조직은 맹탕 맹물이요 지루하고 니끼하다. 흐르지 않고 고여있는 물은 썪기 마련이다. 한국인이란 동정에 깃든 오십년 이상 된 조화를
뽑아내고 이제 그 자리에 벌과 나비가 모여드는 산꽃을 심어야 한다.
새것과 젊음이 각광을 받는 시대에 나이를 먹은 것은 서러운 일이지만, 우리의
세대는 이미 낡아버렸다. 새것이 시간이 흐름에따라 낡아지고, 새것으로 대체되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오늘 필요한 것이 내일에는 필요 없게되고,오늘 유익한 지식이 내일에는 발전을
가로막는 것으로 될 수있다.
마찬가지로 어제까지 그 자리에 필요했던 사람이 내일에는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우리는 살고있다.
우리말을 잘 하지 못한 탓으로 하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고 하는 일이 걱정이 되어 일을 맡길 수 없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더 이상 고집해선 안된다.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을 자기 삶의 틀로 여긴 청소년들은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된다는 단정적인 말을 가장 싫어한다. 따라서 그들의 독창적인 생각과 행동을
윤리나 도덕,관습에 얽매어 젊은이들을 졸장부나 머저리로 만들지 말고 편견이
없는 깨우침을 통해서 참된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겸손이나 절제 대신에 거만하고 으시대기만 하는 거품만 가득한 단체에서는 허명
과 허세가 판을 치고있기에 이런 단체에 새로운 물결이 스며들 수가 없다.
세속에 물들지 않고 권모술수를 모르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50년 전의 낡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순진무구한 이 젊은이들을 당신들과 똑같은 허수아비로 만들
지 말아다오. 세대교체라는 낱말만 나와도 온몸에 두드러기가 솟아나는 막캥이들
에게 앞길이 창창한 우리의 젊은이들이 싻이 트기도 전에 시들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인회장 선거 때마다 수많은 공약과 구호가 난무했지만, 예전과 달라진 것은 하나
도 없다. 손을 내밀면 동포라고 순수한 마음과 우정은 간 데 없이 사라지고 마침내
서로 손을 잡을 수도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 일도 있다.
개인이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제 스스로 홀로설 수 있는 지식과 교양이 있어야 하고
단체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지식과 교양을 갖춘 사람이 대표가 되어야 하는
데, 이러한 자격도 없는 사람이 불나비처럼 자리만을 탐내고있는 현실이다.
까마귀가 아무리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댄다고 해도 그는 까마귀일뿐 백로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어떤 힘있는 사람이나 유명인사와 함께 사진 한 장 찍었다고 그의 신분이 함께 상승하지 않는 법이다. 이들은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동료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보다는 자기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편에 서서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기에 바쁘다. 이러한 사대주의 사고방식이 체질화된 얼간이들이 회장이라는
감투를 쓰고 그 맛을 계속 누리고싶어하는 게 우리가 살고있는 교포사회이다.
파독광부와 간호원들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발전키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허울좋은 명분 뒤에는 조국으로부터 외면 당하고 냉대받는 갈곳 없는 이방인들의
서러움과 외로움은 그 누구한테서도 보상 받을 수 없고 여생을 고향에 돌아가서 살
고싶은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초라하게 노년을 이국땅에서 마쳐야 하는 게 우리들
파독광부,간호원들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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